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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거기서 잠깐.
체중증량 프로젝트
거기서 잠깐./무비에 해당되는 글
2007/03/18
*1  *2 

조 존스톤 :: 주만지(JUMANJI)



예전에 95년에 상영했던 영화 주만지.
오늘 일찍 집에와서 TV를 트니 OCN에서 하고 있었다.

그러다 갑자기 느낀것.

"우와 (삐! 자체검열) 저거 엄청난 물건이었구나!"

저 주만지라는 보드게임 엄청난 물건이다. 그러니까 이런것... 저 게임을 시작한다음에 주사위를 한번 굴린다. 그다음에 나머지 사람들은 안하고 대기. 흥청망청 살고 미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주식을 알아봐도 좋고 뭘 해도 좋고, 알아본뒤 한 20년 쯤 즐겼다 싶으면 이제 게임을 재개한다. 죽으면 끝. 살면 다시 시작하는 20년 전에 추가로 세계의 흐름을 파악했으니 돈버는 일만 남았다. 우와아아앙~

너무 좋잖아 ;ㅁ;

2007/06/18 17:03 2007/06/18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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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ck Snider :: 300


난 개인적으로 그리스 역사 와 신화를 좋아한다. 원래는 그리스의 신화를 더 좋아했는데, 신화의 특성상 역사까지도 관심을 가져야 하기에 현재에는 역사와 신화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리스 신화를 좋아하게 되면 필연적으로 볼 수 밖에 없는게 그리스의 역사인데, 이유인즉슨 그들의 삶은 신화와 너무나 밀접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폴리스에서 시작되는 그리스인들의 삶은 역시 대표주자인 아테네와 스파르타의 이야기를 빼 놓을 수 없겠지. 헤라클레스의 후손인 스파르타와 테세우스의 후손인 아테네. 두 국가는 어쨌거나 언제나 라이벌이었고, 그리스의 발전을 주도한 세력이었음에 틀림없다. 난 사실 수 많은 철학과 문학을 탄생시킨 아테네를 더 좋아하지만, 이번에 본 영화 '300'은 스파르타가 주인공인 영화다.

때문에 영화는 매우 액션이 강하고, 강인한 스파르타인들의 모습을 그리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고 있다. 아테네나 그당시 최강국이었던 페르시아는 단지 들러리 또는 스파르타 인들을 더욱 부각시키는 역할에서 그친다.
뭐 어쨌든, 역사에서도 스파르타의 300명은 결사적으로 3일동안 막아냈으니까 그들의 강함은 충분히 보여준듯 싶다. 거기에 감독의 뛰어난 영상마술(마술이라고 해도 될 정도의 뛰어난 편집능력을 보여준다.)은 영화가 아니라 마치 하나의 그림을 보는 듯한 착각마저 들게 한다. '황후화'에서 끝없는 화려함을 보았다면, 이영화는 마치 미술관에서 고대 명화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시간적 구성도 이런 영화에 어울리는 구성으로 되어있는 것 같고, 영화의 규모나 영상미도 사람들의 흥분을 돋구기에는 충분한 것 같다.

//나중에 더 생각나면 추가해야지 -_-;//


그런데 : 영화가 나온 시기가 참으로 애매하다. 왜 이란과의 관계가 안좋을 때 페르시아가 이렇게 대패 하는 영화가 나올까 -ㅅ-;;
그리고 : 사실 아테네가 약해보이지만, 그당시 최강의 해군은 아마 아테네에 있었을 것이다. 실제로 이 영화의 토대가 된 2차 페르시아 전쟁도 결과적으로는 그리스의 해군( 그중에서도 아테네의 해군이 가장 크다 )에 패배한 페르시아가 패배 했으니까..
2007/03/18 22:09 2007/03/18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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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3/21 18:17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오오 졸라 보고싶은데 보러갈 사람이 없삼 -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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張藝謀 :: 滿城盡帶黃金甲
황후화.


장이모우 감독의 작품들을 보자면 대부분 뛰어난 색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한다. 가히 색채의 마술사라고 할만한 그의 실력은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유일무이 하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그의 작품을 본것은 집으로 가는길, 연인, 영웅, 그리고 이번에 본 황후화 의 4편에 불구하지만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말해보라 한다면 단연, 한마디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의 미라는 것을 색으로서 한단계 더 끌어올린 사람' 이라고.

이번 황후화는 '영웅'에서 이어지는 감독의 생각을 다른 각도, 다른 관점에서 풀어낸 듯 하다.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그 줄거리의 중심에는 바로 중화사상(황권) 이 있다. 영웅과는 전혀 다른 줄거리 이지만 그리고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 색(色)은 더욱 다르지만, 결국에는 그의 생각; 황제의 황권 불가침에 대한 중국 황제의 위엄 또는 중화사상. ; 을 표현한다.

아이젠슈타인은 그의 영화를 통해 그의 생각 영화를 통해 사람들을 교육시킬 수 있다. 는 주장을 펼쳤다. 그의 작품의 효과와 영화의 파장(힘)을 알게 된 소비에트 연방은 영화를 사상을 전파하는 중요한 수단중 하나로 보았고, 그에 따라 사회주의를 전파하고 알리는데 영화를 쓴, 즉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가 되었다. (물론, 영화 감독과 관객과의 지식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비롯한 괴리감을 피할 수 있을 때만이 교육의 효과가 있겠지만서도..)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이영화는 적어도 중국인의 가슴속에는 중국의 '중화사상'을 마음속에 담아 둘수 있는 아니, 마음속의 '중화사상'을 상기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화려한 색을 통한 중국 문화의 표현으로 중국의 이미지를 좀더 부각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결국 사람들을 교육하는 교육매체로서의 영화와 문화의 전파로서의 영화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과거 영웅에서는 눈에 띄이게 들어나는 그의 영화의 성격이 황후화에서는 좀 더 성숙되어 표현되었다.
2007/01/29 22:03 2007/01/29 2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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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7/01/30 09:13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아직 안봤지만,,, 스냅샷 보니 가슴의 압박이 후덜덜;;;; *-_-*
rokkim
  2007/01/30 21:23 | link | edit or delete  
끝내줍니다.
  2007/02/12 19:32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비스타 깔아야하는데...귀찮아서..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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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구치 신지 :: 일본침몰 , 조범구 :: 뚝방전설
우선 일본 침몰.

간단하게 말해서, 투모로우의 일본판정도로 생각하면 될 것 같다. 전개 양상은 매우 비슷하고(과학자의 예측 -> 정부에서 대응의 지체 -> 갑자기 빨라진 재난의 속도 -> 과학자의 재난 해결 -> 영웅의 탄생)

뭐 대충 이런식인데, 일본 민족주의를 자극하는 영화였다고 들었는데 아무래도 삭제당한 씬이 있지 않았나 싶다. 논쟁거리를 일으킬만한 장면은 찾기 힘들었다.

마지막에서 초난강(-ㅅ-)의 자살을 각오한 임무 같은 것들도 가미카제를 연상시킨다고들 하는데, 단지 내가 보기엔 헐리우드식이냐 아니면 동양식영화냐의 차이같았다. 헐리우드식의 영웅은 반드시 귀환한다. 서구적인 영웅신화의 모습을 그대로 답습하는 느낌이다. 그에 비해 동양권의 인물들은 '영웅적인' 희생을 하게 마련. 뭐 그런느낌 이상을 받기 힘들었다고 생각된다.

이걸 가지고 일본식 민족주의다 뭐다  왈가왈부 하는것은 역시 지나친 비약이 아닌가 생각된다. 뭐 한국에서 수입되면서 삭제당한 씬이있었고 그게 지나쳤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한국판'에서는 그냥저냥한 재난영화라고 생각하면 될 듯 싶다.

재난영화의 하이라이트라고 하면 재난 장면의 연출이라고 생각되는데, 보면서 느낀거는 역시 재난씬의 최고봉은 할리우드가 확실한것 같다라는 점. 기술이 아무리 뛰어나도 재난 씬의 연출이라는 노하우에 있어서는 할리우드식 재난영화를 따라갈만한게 없는것 같다.

보통의 스토리에 보통의 CG 보통의 영화.

뚝방전설.

이거 상당히 괜찮게 봤다.
액션 폭력 영화인줄 알고 봤는데, 느낌은 성장드라마 같은 느낌이었다. 친구중에 고등학교 시절 껄렁껄렁하게 놀던 친구가 있었는데, 요즘들어 이야기를 해보면 고등학교 시절의 자신의 이야기 '추억거리' 같은것을 이야기하는데, 그런 친구가 말하는 이야기처럼 보인다. 고등학교를 졸업해서도 아직 성장하지 못한 친구들이 조직폭력배와의 싸움끝에 성장한다는 이야기.
뭐랄까 영화속 배경이라고 해야하나? 어딘가 알지못할 씁쓸함을 느꼈지만, 어느 한편으로는 그들의 모습이 공감될듯한 이야기를 담고있었다.

마지막 이천희(기성현)의 말 '세상은 변해왔는데 우리만 5년동안 변하지 않았다. 그리고 적어도 15분만에 도착할 수 있다' 가 꽤나 머릿속에 각인되었음.

재미있었음. 5점 만점에 4점정도 줄 수 있었을 것 같음..
2006/08/31 00:01 2006/08/3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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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신연 :: 구타유발자들


* 스포일러 있음 *

영화를 보고나서 이렇게 기분이 뭣같은것도 참 오랜만이다. 친구와 이영화를 가지고 이야기를 했을 때 기분이 더 뭣같아졌다.

소위 말하는 역겹고 쓰레기같은 인간상을 통해 보여주는 현실의 반영이라고들 말하는 사람들의 글을 보고 있노라면, 더 기분이 씁쓸해진다.

왜 기분이 뭣 같았냐면, 기껏해야 한다는 복수가 동생한테 '사랑'을 내리 물려준다고 하는점과 함께 주변인들 때문이었다. 사실 봉연(이문식 분)의 복수는 그나마도 이해가 간다손 쳤지만, 나머지 찌꺼기들은 나로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다. 근데, 친구 말을 듣고서야 알 수 있었다. 그냥 재미있어서..

오근(오달수)나 홍배(정경호), 원룡(신현탁)은 그야말로 개 쓰레기들인데, 그냥 재미있어서 '왕따'(영화에서의 왕따라는 것은 좀더 뉘앙스가 강하다.)를 하고, 문제가 생길 것 같으니까 도망친다. 몇일전에 본 소위 '폭주'한다는 것들이나 다를바가 없다. '경찰따위 안무서워요, 그런거 무서우면 폭주 안하죠.' 라던 놈들이 사고가 나니까 '잘못했어요.' 라고 지껄이는 모습은 영화속 봉연의 부하들과 다를바가 없었다.
너무나 적나라하게 까발려진 현실이 영화에 오버랩 되면서 기분이 더 뭣같아진것일지도 모른다. 친구와 그것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는데, 친구 曰 "너는 그렇게 한명 왕따 시키는 걸 안해봐서 재미있는지 모르는거야. 사실 나는 재미있게 봤지만,  너한테는 좀 안맞을 영화일것 같아서 별 추천을 안했다만.."

사실 그렇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가해자가 되본적은 없다. 피해자가 되본적도 없지만.. 영화속 인정(차예련) 마냥 단지 방관자가 되었을 뿐이다. 영화는 모두를 꼬집는다. 그래서 봉연의 명령에의해 인정이 성폭행을 당하는 장면에서 더욱 씁쓸하고 기분이 더러웠는지도 모른다. 방관자가 당하는 모습을 봐서 였을지도 모른다.

어쨌든 이러한 폭력의 원인인 문재(한석규)는 결국 죽음을 당하는데, 그 사람이 왜 죽어야 했는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 설마 응보를 생각한거라면 그것 역시 코메디 일것 같고..
마지막 장면에서 다시 처음에서의 순박한 청년마냥 돌아오는 봉연의 모습은 다시 가면을 쓰고 일상으로 돌아가는 현대인의 모습처럼 보여서 씁쓸했던 마음을 전혀 해소시켜주지 못하고 기분만 정말 뭣같이 되버리게 되었다.


***

감독의 의도는 아무래도 이러한 현실을 그대로 가져오면서 비판하려던 것이겠지만, 친구처럼 그 애들이 자신의 소싯적처럼 느껴지면서 재미있었다면, 감독의 의도는 실패한거다. 재미있으면 안되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이건.
2006/08/22 19:14 2006/08/22 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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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누나
  2006/08/23 14:52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근데 봉연은 누구냐? ㅡㅡ;;
rokkim
  2006/08/24 16:40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한석규 왼쪽. -ㅅ-)
맹~
  2006/08/29 22:20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영화 자주 보넹~~ 부러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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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시카와 미와 :: 유레루


유레루. 영제로 sway.
흔들다.

누구의 마음이 흔들린 것일까?
형의 마음인가 동생의 마음인가.
마음은 동생이 흔들렸고, 형은 그대로였던 것 같다.

누구나 다 해버리는, 형과 아우의 갈등, 믿음과 배신의 갈등, 용서, 빼앗김을 제외하고 내가 느낀점만을 가지고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자면 어쩌면 우리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갈등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였기에 그러한 갈등을 기폭시키기 위한 소재로서 한 여자의 죽음을 넣은 것이겠지만, 현실에서는 그러한 죽음까지가 아니더라도 갈등의 기폭제들이 얼마든지 있고, '손윗사람으로써의 받아줌' 이란것은 언제나 존재하기에, 더욱 가깝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리고 언제나 용서하고 져주어야 하는 위치에서의 갈등. 분노의 표출은 결국 한번도 그러한 분노를 경험해 보지 못했던 동생의 '겁'을 불러일으키게 되고, '겁'은 결국 배신을 믿음을 저버리는 행위를 야기한다.

'양보'에 대한 영화.
미노루(극중 형)가 언제나 타케루(극중 동생)에게 양보하는 모습. 하지만 거기서 나타나는 양보를 해야하고 받아주어야 하는 사람의 마음속의 분노를 너무나 잘 표현하지 않았나 싶다. 감옥에서의 형의 차가운 눈빛과 말에서 느껴지는 그의 분노란 것은 양보해야하는 사람의 쌓일 수 밖에 없는 분노를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 갈등의 해소를 위해서 그러한 분노는 또다시 마음 한켠에 쌓아둘 수 밖에 없지 않을까..

언제고 이런이야기를 친구와 한적이 있었다.
"야 왜 나는 그 친구한테는 양보만 해야하는거냐? 왜 언제나 받아줘야하고, 양보해야되는거지?"
"사람의 관계라는것은 언제나 그래,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하지."
갈등의 해소를 위해서는 결국 누군가는 양보를 해야한다.

결국 형의 양보로써 영화는 끝나게 되지만, 그것이 해피엔딩이라고는 별로 생각되지 않았다. 비록 동생이 형의 양보를 깨달았다고는 하지만, 형의 양보는 거기서 끝날리가 없으므로...

배우들의 연기는 매우 뛰어났으며 특히, 오다기리 죠도 그렇겠지만, 미노루 역의 카가와 테루유키의 연기는 일품이었다고 생각한다. 전혀 기대하지 않고 본 영화인데, 상당히 좋았다.
2006/07/28 23:36 2006/07/28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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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가오!
유ㅡ_ㅡ희|커피중독쟁이
현재 사용중인 본 계정의 서비스가 9월중으로 마감을 하게 되어서 부득이 하게 블로그를 이전하게 되었송 (rㅠ0ㅠ)r http://www.tatterhome.com/trackback/20 많은 분들이 이용하던 현재 서비스가 사라져..
스미레
  2006/08/05 01:45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아... 괜찮았다니, 한번 보러가야겠네요 'ㅁ'/ 오다기리 죠는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좋아하는 일본 남자 배우이기도 하고.. (어쩐지 이번 달에 일본 영화만 혼자서 여섯 편 봐버린; 취향 맞는 사람이 없으니까 혼자보러 갈수밖에요^^;)
rokkim
  2006/08/06 00:52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난 어지간한 영화는 보여주는 경우에는 다 갈 수 있어 -ㅆ-;
스미레
  2006/08/06 15:53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저의 기본방침은 더치! 라서요 OTL
친누나
  2006/08/16 15:22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왜 누나는 동생에게 양보해야하는가...ㅡㅡ+ 누나에게 잘해라.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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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스틴 린 :: 패스트 앤 퓨리어스 :: 도쿄 드리프트

맨처음 패스트 앤 퓨리어스를 봤을 때 너무나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영화의 소재로서는 결코 흔하다고 할 수 없는 길거리 레이싱을 소재로 했기때문이었고, 또 하나는 그 때 이니셜 디나 니드포 스피드 언더그라운드를 재미있게 즐겼기 때문이었던 듯 싶다.

다만 '이니셜 디'(일본 레이싱 만화)에서 보여주는 화려한 드리프트와 같은 장면들은 많이 나오지 않아서 좀 아쉬웠던 기억이 있었는데, 2편에서는 그나마 좀더 퍼포먼스를 담아내긴 했지만 아직도 부족함이 있었다.

그리고 이제 3편인 도쿄 드리프트에서는 내가 보고 싶었던 자동차 경주 영상의 결정체가 들어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화려한 자동차, 화려한 퍼포먼스, 화려한 걸(? -_-?) 뭐 3박자가 절묘히 어우러져 오락영화로 보기에 전혀 손색없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쉽게도 1편과 2편과 연관은 없지만(뭐 있다면 약간 1mm 만큼 있다고 할 수 있으려나?) 오히려 그러한 무연관성이 드리프트라는 소재를 다루기에 훨씬 좋은 상황이 되었다. 완전히 볼거리용 오락 영화이기에 스토리는 매우 허술하기 그지 없지만, 장면장면을 담아내는 것은 거의 최고조에 달한듯 보인다. 그만큼 100분동안 눈을 즐겁게 볼 수 있다.

자동차 레이싱 영화라는 소재 자체가 스토리에 치중하기 힘들다고 생각된다. 스토리를 잘 만든다고 해도 결국 주가 되는것은 자동차 레이싱이고 스토리는 그 레이싱에 덧붙여진 양념에 불과하다고 생각되는데, 이 영화는 확실히 스토리보다 영상적으로 흥미진진한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방향을 확실히 잡았다고 생각한다.

강추.
2006/07/20 19:48 2006/07/20 1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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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병기 :: 아파트 , 강우석 :: 한반도
1. 일단 아파트
예전에 언제였더라.. 기억이 가물가물한데, 2003~2004년 쯤이었던 것 같다. '강풀의 미스테리 심리 썰렁물' 이란 장르아래 아파트라는 만화가 나왔었다. 현대사외에서의 소외감의 대명사격인 아파트에서부터 시작되는 이 '아파트'라는 만화는 굉장한 흡입력과 재미 그리고 어느정도의 시사성까지 더해 인터넷뿐만 아니라 책으로도 발간되어 엄청난(본인이 생각하기에는..) 인기를 끌었었다. 나는 사실 이 만화를 누나가 책으로 발간되어 사온다음에야 제대로 읽었었는데, 뛰어난 흡입력과 공포에 굉장히 재미를 느꼈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다.

언제나 이런 '대작'이라는 작품을 접하게 되면; 그것이 만화가 되던 소설이 되었던, 혹은 게임이 되었던간에... 누구나 생각하게 되는 두번째 절차는 바로 영화화일것이다. 역시나 이 만화 역시 나름으로 한국 공포 영화의 대부라고 생각되는 안병기 감독의 손을 거쳐 영화화 되었는데, 영화가 나오고나서 평론가들의 평은 기대이하의 영화이며 강풀의 '아파트'를 제대로 살려내지 못한 영화라고 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영화를 보게 된 시간이 아침 8시 10분이었는데, 조조영화인 관계로 그 넓은 극장에서 고작 8명 정도만이 영화를 보고 있었다. 어느때부터인가 나이를 먹을수록 공포영화에서 계속적으로 이어지는 공포를 느끼는 것이 점점 적어졌었는데, 이 아파트라는 영화는 관객 평에서 재미는 없지만 공포는 상당한 작품이라는 말에 보게 되었다.

실제 영화는 강풀의 '아파트'와 많이, 상당히 많이 다르다. 물론 대략적인 플롯은 비슷하다 할 수 있겠지만 내용을 서술해 나가고 같은 주제를 다룸에 있어 감독과 작가(강풀)과의 차이점이 많이 나타나는 듯 싶다. 같은 주제. 소외되는 인간의 공포. (뭐 공포라고 말하기에는 좀 어폐가 있긴 하지만 공대생이라 마땅한 단어를 찾지 못한관계로 그냥 공포라고 적어둔다. ) 강풀에서는 그야말로 소외된 인간이 느끼는 슬픔 고독에서 나타나는 원한이 대 주제라면, 안병기 감독은 거기에 하나 더, 인간의 이기성, 무관심, 그리고 나만의 비약이라고 생각되지만 한국인의 뜨겁게 타올랐다 빨리 식어버리는 특성... 같은 것들을 주제로 다룬다고 본다.

어쨌든간에 영화의 대주제는 인간의 소외고 거기서 느껴지는 고통과 공포를 극대화 시키고 있다. 하지만 귀신의 경우에는 전에 본 '주온'에서 나오는 귀신의 모습과 거의 차이가 없어서 매우 식상했으며, 관객을 공포로 몰아가는 기술또한 많이 부족하다고 생각되었다. 물론 갑작스럽게 나오는 장면장면은 그야말로 찰나의 공포를 느끼게 해줄 수는 있겠지만, 영화 전반적으로 지루했다. 그리고 주인공 또한 너무나 평면적인 주인공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오히려 사실을 알리는 모습의 주인공으로서의 모습은 강풀의 주인공쪽이 더욱 사실적이었다고 본다. 갑자기 나타나서 소리를 쳐대는 모습은 너무나 뻔한 영화속 주인공들의 모습이었다고나 할까?

결국 이 영화는 안병기 감독식의 체험적인 공포를 보여주는데에는 성공했을지 몰라도 강풀 스타일의 공포를 맛 보고 느끼고 싶었던 사람에게는 매우 실망을 안겨줄 뿐이었다고 생각된다.

두번째 한반도.
이 영화는 사실 전혀 기대조차도 안하고 오히려 마이너스의 기대치를 가지고 본 영화였다. 예고편에서 보는 '국새'를 찾아야 한다는 대사는 너무나 유치해 보였으며, 너무나 뻔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영화를 보았을 때의 소감은 기대 이상이었다는 점. 물론 픽션을 가지고 만든 영화인데다가 그 픽션의 상황자체가 (가능성은 있을지언정) 너무나 엉뚱해 보였기에, 스토리라인의 배경적인 면에서는 부실함이 많이 엿보이고 주인공(특히 차인표분)의 심경변화가 너무나 어이없이 빨리 변했다는 점에서는 좀 아쉬웠으나, 감독이 말했던 '극일 영화'에서는 오히려 벗어난 좀더 멀리서 바라보게 되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었다.

영화를 보고나서 느끼게 되는 점은 단 한가지였다. 과연 민족적 자긍심인가, 아니면 국가적 이익인가. 물론 줄거리 진행을 더욱 편하게 하고 관객들로 하여금 나쁜놈을 간단히 인식시키기 위해서 상대방을 상당히 극단적으로 몰아가는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그렇게까지 극단적인 (친일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면 과연 어느쪽이 더 필요한 존재인지 생각해 볼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줄거리 진행의 편리를 위해 국새를 찾은후에 일사천리로 진행되며 모두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연출하였고( 극일 영화를 만든다는 감독의 의도였을까?) 상대방진영에서의 지나친 사대주의를 통해 명확한 모습을 보여주긴 했으나, 실제로 저런 일이 발생한다면 과연 어느쪽의 선택을 하여야 하는지는 고민이 될 수 밖에 없을듯 싶었고 마지막의 총리의 대사처럼(줄거리 밝힘이 조금 있음) 그야말로 "가치관의 차이" 일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확실한 정의는 없다. 특히 국가간의 관계에서는... 국가의 이득은 두 쪽다 생길 수 있는 것이고 그 것의 가치는 서로가 다르게 평가하므로.

극단적인 모습을 덜 보여주었다면 오히려 더욱 논란거리를 만들고 더욱 이슈가 되고 더욱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있다.
2006/07/15 01:40 2006/07/15 0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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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페터슨 :: 포세이돈 , 류승완 :: 짝패
영화는 전에 선거일인 5월 31일에 봤는데, 테터 업글하다가 실수하는 바람에 글쓰기를 못해서 지금에에야 포스팅을 하게 되었다.

간단한 평을 하자면..

포세이돈

그냥 저냥 볼만한 재난 영화였다. 특별히 재미있는건 아닌데, 그렇다고 돈 아까울 정도로 쓰레기 영화는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어느정도 스케일 되고 그냥 저냥 볼만했다.

영화 러닝 타임도 80분 정도였던 것 같은데, 원작을 본사람들은 정말 안좋은 영화다 뭐다 말이 많은데, 원작을 안봐서 모르겠다. -_-;;

짝패

요즘에 본 영화중 대박. -ㅅ-)b

킬빌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것이 사실이지만, 한국의 지역적 특성(?)답게 주먹! 액션이다. 칼이나 총 뭐 이런거 거의 없다. 있어도, 사시미에서 그친다. 맨주먹으로 싸우는 그들이기에 온갖 현란한 기술이 돌아다닌다. 킬링 타임용으로는 최고가 아니었을 까 싶다.

물론 영화의 스토리는 뻔한 스토리에 허술한 진행이지만, 액션이 그 모든것을 보완하고 남는다.
상당 강추.
2006/06/03 20:56 2006/06/03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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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6/04 13:41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포세이돈 봤센...타이타닉+아마겟돈+큐브 인 느낌.;;
약간 보수적인 듯한 아버지와 그의 딸, 딸의 남자친구를 보자마자...
그렇게 될꺼라 예상해 버렸삼 -_-
rokkim
  2006/06/04 15:10 | link | edit or delete  
짝패 꼭 보삼~ 와방 재밌어용~
  2006/06/11 12:14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본인은 원작을 봤는데...

솔직히 원작에 비해 거의 B급 마이너 영화로 제작 되었더구랴..ㅡ_ㅡ;

실망도 실망도 이런 실망이 없었소..

그리고 짝패는 그냥 말그대로 액션을 위한 영화인듯하오...

그냥 단지 이런저런 허울 보다는 류승완과 정두홍의 우정의 증표적인 영화라고 할수 있송
  2006/06/11 12:17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포세이돈 원작을...보면 진짜...잔인할 정도의 암울한 상황이 대립되오.

거기 원작에는 생존자로 신부가 나오는데...

마지막에 기도인가? 뭔가를 하면서 공중에 있는 백브를 매달려서 잠그고 다른 사람들을

살리고 죽는데...진짜...살떨리게...안타깝소....ㅠ_ㅠ)~
rokkim
  2006/06/11 18:42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액숀이 짱이어요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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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 하워드 :: 다빈치코드

책 '다빈치 코드' 가 출판되었을 때 책의 내용에 대한 기독교인들의 비난은 엄청났고 오히려 그런 비난에 더 흥미가 이끌려 책을 보게 되었었다.

책을 본뒤에 이건 헐리우드 영화같다는 느낌을 받았고, 왠지 영화로 나올 수 밖에 없는 책의 운명이랄까? 그런걸 느겼는데 당연하게도 영화화 되었고, 다빈치 코드는 다시 한번 열풍에 휩싸였다. 그리고 다시 기독교의 반발과 그런것에 더 흥미를 느껴 보게 되는 사람들 덕에 엄청난 관객을 동원하게 되었다.

론 하워드 감독의 영화를 처음 본건 '분노의 역류'(backdraft) 였는데, 실제로 감독의 이름까지 알게 된건 영화 '아폴로 13' 에서 였다. 그리고 '뷰티풀 마인드'로 다시 한번 감독의 이름을 머리에 새길 수 있었다. 영화를 보다보면 사람의 눈앞에서 펼쳐지는 상상의 모습이 영화의 스크린에서 그대로 보여지는데 감독이 이런 효과를 상당히 좋아하는듯 싶다. 덕분에 보는 입장에서는 시각적으로 매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어 더욱 좋았다.

영화 자체는 사실 평이했다. 소설과 거의 틀리지 않은 전개로 무난하게 이끌어 나갔고, 결말부에서의 끝맺음도 깔끔했다. 소설이 워낙 영화 시나리오같은 느낌이 강했던 만큼, 크게 손보지 않아도 무난하게 영화로 바꿀 수 있었다는 생각이다. 배우 캐스팅도 내 입장에서 볼 때는 상당히 괜찮았던 것 같다. 랭던이나 소피 사일러스 같은 배우들의 캐스팅에 있어 내가 생각했던 이미지와 거의 부합되었던 것 같다. 그러고 보면 사람들이 느끼는 소설속에서의 캐릭터의 모습이 거의 비슷비슷 한가보다. 어쨌든 캐스팅도 괜찮았고, 시나리오 자채도 소설이 원작이니까 나쁠건 없었고, 단점이라면 새로운 것이 없었다는 거 정도인데 대게 문학 매체를 바탕으로 한 영화의 경우에는 감독의 해석으로 인하여 영화가 완전히 바뀌지 않는 이상 우리가 문학에서 보며 상상하는 것을 그대로 영화로 재현할 수 밖에 없다고 생각되기 때문에, 이 영화도 문학 매체를 바탕으로 한 영화로써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한다. 게다가 소설이기 때문에 감독이 개입할 부분도 적은 듯 싶고.. 그렇기 때문에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별로 좋지 못한 평을 받지 않은게 아닐까 싶다. 평범했기 때문에...

중간중간에 약간 느슨한 진행이 있긴 하지만 상당히 재미있게 볼 수 있는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내 머릿속에서 그려왔던 '다빈치 코드'와 그걸 실제화한 영화와 어느정도의 차이가 있나 비교해보면서 보는것도 재미있지 않을까?
2006/05/28 13:41 2006/05/28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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