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후화.
장이모우 감독의 작품들을 보자면 대부분 뛰어난 색채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한다. 가히 색채의 마술사라고 할만한 그의 실력은 세계 어디를 찾아봐도 유일무이 하다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그의 작품을 본것은 집으로 가는길, 연인, 영웅, 그리고 이번에 본 황후화 의 4편에 불구하지만 그의 작품세계에 대해 말해보라 한다면 단연, 한마디는 할 수 있을 것이다. '영상의 미라는 것을 색으로서 한단계 더 끌어올린 사람' 이라고.
이번 황후화는 '영웅'에서 이어지는 감독의 생각을 다른 각도, 다른 관점에서 풀어낸 듯 하다. 전혀 다른 이야기들이지만 그 줄거리의 중심에는 바로 중화사상(황권) 이 있다. 영웅과는 전혀 다른 줄거리 이지만 그리고 주체가 다르기 때문에 그 색(色)은 더욱 다르지만, 결국에는 그의 생각; 황제의 황권 불가침에 대한 중국 황제의 위엄 또는 중화사상. ; 을 표현한다.
아이젠슈타인은 그의 영화를 통해 그의 생각 영화를 통해 사람들을 교육시킬 수 있다. 는 주장을 펼쳤다. 그의 작품의 효과와 영화의 파장(힘)을 알게 된 소비에트 연방은 영화를 사상을 전파하는 중요한 수단중 하나로 보았고, 그에 따라 사회주의를 전파하고 알리는데 영화를 쓴, 즉 정치적인 목적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영화가 되었다. (물론, 영화 감독과 관객과의 지식의 차이, 문화의 차이를 비롯한 괴리감을 피할 수 있을 때만이 교육의 효과가 있겠지만서도..)
같은 관점에서 볼 때 이영화는 적어도 중국인의 가슴속에는 중국의 '중화사상'을 마음속에 담아 둘수 있는 아니, 마음속의 '중화사상'을 상기 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외국에서는 화려한 색을 통한 중국 문화의 표현으로 중국의 이미지를 좀더 부각시키는 요소가 될 수 있다.
결국 사람들을 교육하는 교육매체로서의 영화와 문화의 전파로서의 영화의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영화가 아니었나 싶다. 과거 영웅에서는 눈에 띄이게 들어나는 그의 영화의 성격이 황후화에서는 좀 더 성숙되어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