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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중증량 프로젝트

이외수 :: 장외인간.
이외수 님의 소설은 재미있다. 재미있으면서도 언제나 그렇듯이 세상에 대한 '직접적인' 풍자를 가미하기에 공감도 많이 간다. 근래의 소설들중에 가장 빠져들어 본 책이 장외인간이 아닐까 싶다. 솔직히 한국의 실력있는 작가들의 글을 보면 놀라 나자빠질 정도의 소설들이 많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위의 친구들을 보면 그러한 소설들은 내비두고 저 멀리 외국에서 찾으려 한다. 그런 친구들에게 한국소설의 재미로 제일 먼저 내어줄 수 있을 만한 책을 추천한다면 두말할 것 없이 이외수 님의 소설을 내어줄 것이다.

누구나 다 공감할 수 있는 현실을 옮긴다. '초딩' 이라는 말도 서슴치 않으며 'KIN' 과 같은 단어들도 능수능란 하게 펼쳐낸다. 하지만 그렇다고 책이 가벼운것은 절대 아니다. 장외인간. 지극히 정상인이지만 미쳐버린 세상속에서는 정상인이 미친놈 취급을 받는 세상. 작금의 시대가 그러하지 않은가. 전에 우스게 소리로 친구들과 이야기한것이 있다.

'국왕이 있다. 그런데 나라 사람들이 모두 미쳤다. 그래서 고심하던 국왕이 신하에게 이 일을 어찌하면 좋겠느냐고 물어보자. 신하 曰 "국왕께서도 미치면 모두가 정상으로 돌아갈 것 입니다.'

그렇다. 소설속 오대단이 정신병동에서의 개그가 통하지 않았던 것 처럼 동화되지 않으면 장외인간이 되어버리는 세계. 빛을 간직한 헌수는 그러기에 장외인간이다.

하지만 장외인간도 가만히 있지는 않는다. 자신이 가진 빛을 전파하여 장외인간들의 세상을 만들어 '장내인간'이 되려고 한다. 세상은 그렇게 돌아가는 것 이겠지.

매우 추천.

덧글1/
전에 괴물도 그랬지만 이번 장외인간도 이상하게 뒷심이 부족한 기분이 들었다.

덧글2/
이외수님의 소설을 제일 먼저 추천했다고 해서 다른 분들의 책이 나쁘다는 것은 절대 아님. 박경리님 부터 시작해서 조정래, 유안진, 최명희님을 비롯 수많은 천재적인 작가분들의 소설이 한국에는 있으니 시간이 된다면 모두 보는 것을 강력추천. (저도 열심히 읽고 있습니다. -ㅅ-;)
2006/02/05 16:23 2006/02/05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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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02/08 01:28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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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nter
  2006/02/08 20:27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이외수를 좋아해서 그의 대부분의 글을 읽었지만, 저 글 역시나 그만의 코드가 나타나는 작품이었다. 이건 좋은말로 그다운거고 나쁜말로 매너리즘이다. 1권을 사서읽었지만 2권을 사지 않은건 그 반증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정말 큰 글쟁이라면 그를 만들었던 전형적인 코드들 - 더러워져가는 세상에의 침뱉기, 서정주의, 仙, 해탈, 속물들에 대한 비웃음을 버리고 가장 그답지 않은, 그러면서 가장 그다운 글을 한번 써보는게 어떨지. 이제 저런 글들은 너무 많이 쓰지 않았는가.
김치군
  2006/03/04 14:15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이외수 소설은 읽다보면 그놈이 그놈. 초반 몇개 읽으면 지겨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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