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을 위한 동화?
회색 도시, 회색 사람, 회색의 담배연기.. 사람들은 회색분자들에게 자신의 시간을 반납하고 빠르게 살아간다. 쉬는, 혹은 느리게사는 여유는 모두 던져 버리고, 단지 기약없는 미래를 위해 그야말로 미친듯이 살아가는 것이다. 회색 분자들은 남이 아니다. 또다른 자아라고 할 수 있는 것이다. 내용중 호라 박사가 말한 것 처럼 결국 선택은 자신이 한것이다. 무엇을 위해 모으는 시간인가. 물론 열심히 산다는 것은 좋은 것이다. 작가도 그걸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현대시대의 개인주의적이고 기계적으로 일만하는 사람들을 비판한다. 그나마 소설속에서는 모모라는 캐릭터가 그러한 상황을 해소 시켜 주지만 현실에서는 본인이 해결해야 할 문제다. 현재 자신의 상황에 의심을 하고 부정적으로만 생각할 때 그러한 획일화는 시작되는 것일까.
어떤 면에서 볼 때는 피에르 상소의 '느리게 산다는 것의 의미'와 통하는 면이 있기도 하다. 변화속의 획일화를 탈출 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자신의 마음가짐 이겠지.
재미있었음.
rokkim
2005/08/17 21:38
2005/08/17 2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