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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거기서 잠깐.
체중증량 프로젝트

아이들 앞에서는 조심합시다.
나는 게임을 많이 즐기는 편이다. 그 중에서도 FPS(first Person Shooting)를 좋아하는 편인데, FPS란 게임이 원래 상대방을 죽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꽤나 과격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간단히 하면 상대방을 죽이는 것이 목적인 게임이니까..

어쨋든 요즘에는 CS/S 라는 게임을 하고 있는데, 이게임이 대 테러리스트와 테러리스트 간의 전투를 다룬 게임이다.
한 한시간여 했을까? 큰누나의 애기(만 2살이다.)가 내쪽으로 달려오더니 옆쪽에서서 놀아달라고 한다.

"삼촌 뭐해?"
"앙, 놀아 -ㅅ-)/"
"놀아?"
"엉"

그러고나서 내가 게임하고 있는 것을 빤히 바라보고 있는다. '이거 이런 사람 죽이는 장면 봐도 되나?' 라는 생각이 들면서 슬슬 꺼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갑자기 이런 말을 들었다.

"삼촌 왜 사람죽이는 게임해?"
"........"

뭐라고 말한단 말인가 (테러측 진영이었다. -_-; 만약 대 테러진영이었다면, 나쁜놈을 소탕하고 있어 -_-; 라고 말이라도 했겠지만, 이건 뭐라 할말이 없지 않은가;;)
조용히 끌 준비를 하고 있는데 다시한번 물어본다.

"삼촌~ 왜 사람죽여?"
"어 끌께 ㅠ_ㅠ"

끄면서, 괜히 애앞에서 이런게임을 해서 어린나이부터 사람을 죽이는 그런 장면에 노출시켜 버리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더 무서운 것은 그런 사람을 죽이는데 별다른 이유가 없는 것이다. 단지 이기기 위해서 죽이는 거니까. 애 앞에서 그런 것에 대해 말할 방법을 마땅히 찾기가 힘들었다. 그런 장면에(TV나 영화 만화같은 곳에서도 수없이 나타나는 장면들.) 노출되는 아이들은 좀더 폭력적이 되고, 폭력에 대해 아무런 느낌이 없어질 것 만 같았다.

초등학생들의 '일탈' 행위에 대해 언제나 우리는 초등학생들만을 욕한다. 그러면 응당 '어른'이 잘못했기 때문에 초등학생이 그런것을 배우는 것이 아니냐는 소리가 나온다. '어른'이 잘못한거다. 이런 사소한 것 조차 아이들은 그대로 보고 배운다. 그런것에 노출되면 노출될 수록 도덕적인 관념은 점점 줄어든다.

아이들 앞에서는 좀더 조심해야 한다. 그래야 좀 더 도덕적인 혹은 예의바른 우리의 '아이들'이 나타날 테니까.
2005/12/18 22:16 2005/12/1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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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
  2006/01/20 20:16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완전 우리 규민이의 역할이 아주 크다니까.. 그누구의 질타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진환이가... ㅋㅋ 규민이 한마디에.. 푸하하하 규민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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