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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팝 인 더 미러 판도라에서의 미래결정론.
요 며칠전에 올렸던 포스트 중에, '부기팝' 이라는 NT Nobel 에 대한 짧은 소감을 썼었다. 도서관에 있는 5권을 다 봤는데 (더있겠지만 도서관에는 이게 다다. 그러니 더 볼일은 없을 것 같다.), 그 중에서 인상 깊었던 내용이 있었다. '부기팝 인 더 미러 판도라' 라는 곳에서 나오는 내용인데. 4명이 미래를 볼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 거기서 3명이 만나게 되는 내용이 있는데, 한 사람이 미래의 상황을 보고 그것이 과거에 일어난 일이라 착각하고 말을 걸게 되면서 미래가 맞아 떨어져 가는 장면이었다.

보고나서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 오늘 버스를 타고 집에 오다가 잠시 생각에 잠겼다. 미래를 안다는 것은 '운명 결정론' 이다. 그 말은 한번 정해진 미래는 더이상 바꿀 수 없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미래가 현재에 보여진다 해도 그 사실이 미래를 바꾸는데에는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이미 미래가 정해져 있는데, 그 미래를 알고 현재를 바꾸어 미래를 바꾼다. 라는 식의 소설들이 가끔있다. 이건 생각해보면 말이 안되는 이야기이다. 미래를 보고 현실을 조작하여 미래가 바뀐다는 것은 그 전에 본 미래는 미래가 아니었다는 말이다. 그것은 곧 미래의 부정이 될테고, 더이상 미래를 본 것이다 라고 말할 수 없다. (확인이 불가능 하다. ) 그렇기 때문에 미래를 안다는 것은 운명이 결정되어져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이러한 미래는 무조건 적이다. 어느정도 비슷한 예가 바로 '오이디푸스' 라고 할 수 있다. 미래를 알고 피하려고 하지만, 피했다고 생각했더니 그 미래더라. 라는 이야기인데, 이러한 이야기는 '터미네이터3' 에서도 어느정도 나타난다. 여기서는 미래에서 와서 조작을 하더라도 미래는 이미 결정지어져 있다는 이야기가 된다. 1 편에서도 이러한 이야기가 다루어진다. 다만, 재미있는 것은 이렇게 정해진 운명이라는 것에 미래의 모습이 현재에 보인다고 해도 미래가 그대로 유지되는 것에는 변함이 없다는 점이다.

아무튼, 이렇게 미래를 다루는 내용이 있으면 그것은 대체로 '운명결정적' 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미래가 보인다는 것이나, 혹은 미래에서 와서 과거를 조작하여 미래를 바꾸는 것이나 결국 미래는 정해져 있다는 말이다.

그러한 규칙은 이 소설에서도 나타난다. 미래는 예정되어 있고, 그러한 미래를 볼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것은 미래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는 관점. 재미있었다.
2005/11/22 22:27 2005/11/22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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