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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는 것만이 전부는...
거기서 잠깐.
체중증량 프로젝트

삼성병원에 갔는데..
팔에 단순한 물혹(simple bone cyst 라더라)이 생겨서 병원에 다니고 있다. 그야말로 물혹이기 때문에 별 상관은 없지만, 그래도 없어지는 지는 확인해야 하기 때문에 3~5개월 마다 한번씩 가게 됬다. 작년 6월 즈음 해서 팔이 부러졌는데, 병원에 가보니 종양이 있다길래, 삼성병원으로 가서 확인해보니 단순한 물혹 이길래 내비두고 관찰 중인 것이다.

나를 보고 있는 의사선생님이 교수라서 가끔 나같은 환자를 교재삼아 학생(응?) 가르친다. 그런데 오늘의 학생분은 참으로 안타깝더라 -_-; 내가 팔이 부러졌던 사진을 보고 교수 曰 "자 어떤 상태인가?"
그 학생왈 "음... 저기... 저기.. dislocate?" 엥... 이보세요.. 팔이 부러졌는데 dislocate라니...;;; 교수와 그 옆에 있던 조교처럼 보이는 이도 적잖히 당황하는 눈치였다. 어여 사태 수습하시라구요 -ㅅ-;; "에.. 그럼 fracture?" 병원 갈때마다 듣는 소리라 바로 알 수 있었다. 오케이 통과. "좋아 그럼 여기 이 팔에 이건 뭘까?" "에.. 그건.." 긴장하셨나 보다. 대답이 잘 나오지 않는다. "simple bone cyst. 보면 지금 healing 이 되고있는 상황이지..~~" 교수가 그냥 설명해주기 시작한다. 열심히 받아적는 모습이 가상해 보인다.
아무튼 그 학생분 오늘 쿠사리좀 많이 먹으시겠다. 노트에 열심히 필기하고 계시던데 나중에 훌륭하신 의사선생님이 되세요. 라고 마음속으로 빌어주었다. -ㅅ-;

그런데, 어째서 영어를 써야 하는가... 현대 의학이 물론 외국에서 왔다지만 환자앞에서는 한국어로 번역해주는 "센스!" 를 발휘해 주셨으면 좋겠다. (생각해보니, 자연계열의 대부분은 단어들을 영어로 말하더라.) 아무래도 한국인이라 병명도 영어로 진행상황도 영어로 말하는 것을 보면 좀 답답하니까.

추가로 . 왜 삼성병원을 갔을까? 가까운 대학병원을 놔두고?
이유는 단 하나. 팔 부러진 날 데모중이었다. 그날은 진짜 다 때려죽이고 싶더라. 데모를 하더라도 일은 원할하게 돌리면서 해줄수는 없는건가? 다행히도 삼성병원에서는 노조가 없는 관계로 데모가 없어서 치료했지, 대학병원에서 기다렸으면 그날 치료 못했을 지도 모를일이다. 그 사건이후로 대학병원에 대한 불신이 생겨버렸다. (되도록이면 비싸고 길이 복잡하고 가기 힘들더라도, 노조없는 병원이 좋더라는 생각이 들었다.-_)
2005/04/25 23:52 2005/04/25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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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nteus15
  2005/04/26 20:49 | link | edit or delete | write reply 
자연계열인 나는 왜 영어를 쓸줄 모르는가?
......
성격심리 레폿쓰기 진짜 귀찮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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